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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Attempts
 
Myongjoon Kim, Midday, Semi Park, Saul Kim, Yoonseok Lee,
Hee Joon Lee, Jaewoo Chon, Sungbum Heo

14 April - 12 December, 2024

​​회사 때문에 몇 년에 한 번씩 주민등록 주소지가 변경되었던 A씨는 아직 새로운 주소가 입에 잘 붙질 않는다. 작은 부탁을 하나 하기에도 거리감이 느껴지는 불편한 친구 같은 새로운 곳이지만 처음 맞이하는 주말에 가족과 함께 전시를 보러 나왔다. 자꾸 두리번거리게 된다.

 

B씨는 지난 주말, 이제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할 아들을 데리고 모교를 찾았다. 30년이 지난 지금 이름과 위치만 그대로지, 주변의 모든 것이 새롭다.  “아빠 어릴 때, 점심시간에 여기서 저-기까지 뛰어다녔어.”라며 손가락을 뻗어보니, 이젠 그곳은 6차선 도로다.

 

“좋은 하루 되세요”

월요일 아침, 가볍게 인사를 하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A 씨와 B 씨는 각자 차를 몰아 출근을 한다.

 

입에 올릴 때 이렇게 많은 의미를 품는 단어가 있을까 싶다.

누군가에게 도시는 기억이고 추억이며, 누군가에겐 새로움, 도전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지금, 나에게 이 ‘도시’는 무엇일까.

 

도시는 그 영역을 구성하는 사회적, 산업적, 환경적, 물리적인 모든 요소를 포함한다. 과거의 도시 개념이 나의 영역에 대한 구분이었다면, 현대의 도시는 지리적 영토에 국한되지 않는 긍정적 확장성을 가짐과 동시에, 변화와 적응에 빠르게 발맞춰야 하는 환경 및 사회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도시 시도》는 도시와 공간, 건축과 사회를 조사-수집-연구하는 과정을 발전시켜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해 오고 있는 젊은 건축가 8팀과 함께한다. 이 전시는 그들의 작업 세계를 통해 도시와 건축을 새로운 방식으로 탐구하고 포착해 보려는 시도이다.

건물과 현상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도시’와, 건물과 공간만으로 표현될 수 없는 ‘건축’을 건축가의 시선으로 담아, 도시와 공간에 대한 공감, 영속성, 도시의 표피, 도시 개념의 탈피, 관계의 탐구, 이분법적 도시관의 해체, 지속적인 전체, 건축가의 역할 등의 다양한 주제를 이야기한다.

각각의 다른 스토리들이 도시 가치의 본질적인 구성과 변화를 묘사하고 공간에 대한 경계를 넘나들며 건축환경과 생활 시스템의 긴밀한 연결에 대한 고민을 담아 또 다른 질문을 던져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

주최   화성시

주관   화성 ICT생활문화센터

후원   ROYAL&CO

기획   PUSHTO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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